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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관리자 작성일05-08-13 23:55 조회8,3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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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율 달라도 감동은 하나

세계의 불교음악


□한국 범패- 고려때 번창 28가지 의식무 전해

삼국시대에 유입된 한국의 불교음악은 고려 때 번창했다. 감로탱에 남아있는 의식모습에서는 조선시대의 음악과 의식무 형식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한국은 범패를 중심으로 음악과 나비 바라 법고 타주춤 등 28가지 의식무용이 어우러져 전승됐다. 이런 형식의 불교음악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유래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1987년에는 범패와 불교무용으로 구성된 불교의식 ‘영산재’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 보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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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영산재를 처음으로 무대 예술화시켜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영산작법-니르바나의 공연 모습.


□ 중국 법사음악- 출가자 선문·재가자 응문불사로 구분

중국의 불교 법사(法事)음악은 사원에서 출가자 주체로 거행되는 선문불사(禪門佛事)와 시주한 재가자의 집에서 이루어지는 응문불사(應門佛事)의 두 가지 계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응문불사는 다시 도시중심의 경(京)음악과 지방중심의 겁(怯)음악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경음악은 북경을 중심으로 발전됐다. 겁음악은 북경 교외에서 오랫동안 불사를 거행했던 장광천락사(張廣泉樂社)에서 계승했다.

1986년 문화혁명 속에서 살아남은 예승(藝僧)들을 중심으로 북경불교음악단이 창립돼 전 세계에 중국의 불교음악을 알리기 시작했다.

한편 대만과 홍콩의 불교음악은 중국의 경음악을 이어받아 발전했다. 특히 대만의 경우 불광산사가 중심이 된 100명 이상의 스님으로 이루어진 합창단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통 범패와 창작찬불가로 1999년부터 전 세계 순회공연을 할 정도다. 200개에 가까운 불교음악 CD가 출시되기도 했다.


□ 네팔 챠르야- 46개 시로 이뤄진 불교수행음악

챠르야는 네팔 카트만두 계곡의 네와르 불교 승려들 사이에 살아남은 연주 전통이다. 챠르야의 노래 가사들은 특정 ‘라가’로 시작해 각각 후렴(드루바)을 가진 2행 연구(連句)로 짜여져 있다.

챠르야는 1916년 동인도 지역 방언으로 이루어진 46개의 시가 발굴되면서 더 주목받았다. 11세기 작품인 시들은 무슬림이 침략할 때까지 동인도에 잘 알려졌던 불교 ‘탄트라’ ‘바즈라야나’ 학교의 비전 법칙들을 담고 있다. ‘바즈라야나’의 전통은 노래와 춤 의식을 통해, 첫 입문에서도 한 생애 안에 보살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13세기 후 인도에서 불교가 쇠퇴하고 붕괴됐을 때 카트만두 계곡에 남은 ‘바즈라아나’전통의 승려들인 ‘바즈라챠르야’들은 탄트라의 교리에 따라 불교의식과 명상과정을 보존했다. 챠르야는 네와르 불교에서 필수적인 부분의 하나이다.


□ 몽고 가곡- 찬미가 형식으로 전승

몽고의 불교 가곡은 성악 기악 외에 가무 종교가무극 등 풍부함을 자랑한다. 폭넓은 불교 학설과 서로 조화를 이루어 완벽한 불교음악체계가 구성돼 있는 것이 바로 몽고의 불교음악이다.

몽고 불교성악은 송경조(誦經調)와 불교가곡으로 나뉜다. 송경조는 몽고 라마가 아침저녁으로 읽거나 법회 등에 사용한다. 불교가곡은 송가와 찬미시 잠언시 의식가곡 서사가곡 등을 포함한다. 중국과 티베트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몽고는 찬미가 형식으로 불교음악이 전승되고 있다.


□ 티베트 성악- 음색·선율 결여로 아주 독특

티베트 불교성가는 티베트 대중음악과 선명한 차이를 보인다. 티베트 대중음악이 이웃민족의 음악과 유사한 점이 많은데 비하여 불교 성악은 음색과 선율의 결여로 아주 독특하다. 이 성악이 5ㆍ7ㆍ12 음정으로 나눌 수 있는 옥타브의 순환구조에 근거하지 않기 때문이다.

티베트 불교 의식에서 가장 중요한 음악은 인도음악에서 파생된 음계와 선율을 지니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 특별한 음악형식은 티베트 불교성악을 대중음악이나 다른 모든 전통 불교 음악과 구별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티베트는 다람살라를 중심으로 6개 정도의 큰 학파가 불교음악을 전승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밀교의 ‘진언’과 얼굴에 탈을 쓰고 춤을 추는 의식무인 ‘참’이 매해마다 큰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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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불교음악가


□ 일본 성가 쇼묘- 찬불가 없이 의식만 남아

일본의 전통 불교성가는 ‘쇼묘(聲明)’라고 부른다. 진언종과 천태종을 중심으로 계승돼온 쇼묘는 1868년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의 음악교육이 서양음악 중심으로 바뀌면서 쇠퇴의 길에 들어섰다. 그러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다시 연구되기 시작했다. 이후 진언종 천태종이 의식음악 중심으로 해외공연을 하고 있다.

1900~20년 서양음악 전공자들에 의해 10여 곡의 창작찬불가가 생겨났다. 그러나 일본에는 지금 찬불가가 없다. 의식은 스님만 하는 것으로 정착되다 보니 창작찬불가가 발전되지 못하고 소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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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불교의식 음악.


□ 미국·유럽- 재즈 등으로 다양하게 재 생산

기독교권인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명상, 선불교, 티베트불교에 대한 관심으로 불교명상음악이 유행하고 있다. 이들 경음악은 재즈나 팝 형식으로 발매되고 있다.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등지에서는 불교음악이라는 장르 자체를 새롭게 만들어 뉴에이지 음악들이 생산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하루 종일 불교음악만 틀어주는 붓다바(Buddha Bar)도 성행하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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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있는 붓다바.


96년에 문을 연 프랑스 붓다바의 DJ 클로드 샬은 99년 컨필레이션 앨범 ‘붓다바’ 시리즈와 ‘니르바나 라운지’ 등을 발표하기도 했다. 붓다바 시리즈는 프랑스에서만 100만장이 넘게 팔린 밀리언셀러 음반이다.

동국대 국악과 교수 법현 스님은 “유럽에서는 한국의 범패를 ‘신의 목소리’라 찬사하며 깨달음의 음악이라고 부르는 등 동양의 사상과 불교음악에 매료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움말 및 자료제공=법현 스님(동국대 국악과 교수·BBS ‘불교음악의 세계’ 진행자)







2006-01-30 오후 7:55:00
강지연 기자 
jygang@buddhap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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